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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도감

흰개미, 목재주택 저승사자 강남에서 첫 발견!!

by 노스탑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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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나무를 갉아먹는 이전의 개미와 달리 문제가 되고 있는 흰개미는 마른나무를 닥치는 대로 갉아먹어 '목조주택 저승사자'라 불리고 있는데요. 이 흰개미가 서울의 한복판에서 첫 발견이 되어 우려를 빚고 있습니다. 흰개미에 대해 살펴봅니다.

 

마른나무흰개미-날개-번식

 

국내 흰개미 첫 발견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날개 달린 흰개미의 사진이 올라왔는데요. 신고자는 "창문을 열고 자고 일어났더니 집에 알 수 없는 곤충이 수십 마리가 나타났다"라고 하였습니다.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발견된 마른나무 흰 개미과의 날개 달린 흰개미는 노르스름한 몸통에 크기는 3~7mm로 더듬이가 머리보다 훨씬 긴 것이 특징입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국내에서는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외래종 흰개미로 공식 판명이 났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 속으로 알려졌습니다. 흰개미는 보통 목재를 갉아먹어 주택이나 문화재에 큰 피해를 주는데, 특히 마른나무 흰 개미과는  수분이 없는 마른 목재까지 갉아먹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호주에서는 나무로 지은 단독주택이 흰개미의 피해로 인해 벽이 반으로 갈라지고 폭삭 주저앉는 일이 있었는데요. 미국과 호주에서는 이미 큰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나무 안으로 들어가 속부터 파먹기 때문에 발견했을 때는 이미 골조까지 상당히 파먹은 뒤라고 하는데요. 그리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골치 아픈 곤충, 목조주택 저승사자로 불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흰개미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시기를 10년 전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유는 날개가 있어 짝짓기 비행을 했다는 것으로 흰개미의 습성은 군집을 이룬 뒤 5년에서 10년이 지나 안정이 된 후에야 짝짓기에 나서기 때문으로 서식지가 안정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흰개미는 성충이 되면 짝짓기 비행을 통해 번식하는데, 이 비행은 일생 중 단 한번 있는 일이며 보통 밤에 이루어집니다. 날개 달린 흰개미는 둥지에서 날아올라 짝을 찾게 되고,  짝짓기 후 수컷은 죽고, 암컷은 땅에 내려와 둥지를 짓게 되는데요. 새끼 흰개미는 빠르게 성장하여 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로 성장하고, 한 둥지에서 수백만 마리까지 번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른나무-흰개미-유충-모습

 

 

흰개미 추위에는 약하다!

 

흰개미의 출몰에 환경부는 "아직 지나치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하였는데요. 이유는 추위에 약해서 국내 번식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흰개미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합니다. 껍질이 부드러워 시원하거나 추운 곳에서는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외래 흰개미는 주택 내부에 있는 실내의 문틈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논현동 흰개미는 외부유입의 흔적이 없고, 신고자의 거주지 주변과 이웃 등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환경부는 발견된 장소에 긴급 방제조치를 완료하고, 외래 흰개미를 발견하는 즉시 국립생태원 외래생물신고센터(☎️ 041-950-5407)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흰개미의 방제는? 

 

흰개미가 서울에 나타난 것은 기후 변화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기후가 바뀌면서 도시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더 뜨거운 열섬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또 대규모 목조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의 조건이 남부 지방보다 서식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흰개미는 앞서 충남 아산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는데 다만 아산에서 발견된 것은 강남에서 발견된 외래종 흰개미와는 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래의 흰개미는 마른나무가 아닌 습기를 머금은 나무를 위주로 갉아먹었던 것인데 이번에 발견된 흰개미는 물기 정도와 관계없이 닥치는 대로 나무를 갉아먹기 때문에 더 번식하게 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없습니다.     

 

흰개미는 문화재와 목재주택뿐 아니라 일반 주택, 아파트, 빌라 등에도 피해를 줄 수 있는데요. 흰개미가 발견된 해외 주택에서는 건물을 통째로 밀봉한 후 훈증을 해 사멸하기도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하루아침에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장기적으로 보고 5~6년에 걸쳐 조금씩 시간을 두고 방제해 나가고 있다 하는데요. 우리나라 환경부는 아직 마른나무흰개미의 국내유입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제 더워지고 습해지는 여름인데 더 이상 흰개미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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